두어달 만에 낚시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부터 쭉 근신하며 지냈습니다.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서 파키리 다녀왔습니다.
감기에서 회복이 덜 된 다현이는 집에서 놀고
아내랑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다현이 떼어놓고 둘이만 다녀온 나들이였습니다.
파키리에 갔다가 돌아올 때 까지... 아내는 내내 '다현이가 함께 없으니 허전하다'라고 합니다. ㅡㅡ;;
(사실은 '나도 그랬어' ㅎㅎ)
<파키리>
- 2012년 5월 12일
- 물때 : 하이타이드 12:30분, 로우타이드 18:30분
- 바람 : 남서풍 12-15
- 파도 : 동, 높이 0.5-1m
물때와 파도로 봐서는 조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카와이는 하이타이드 2시간 전후부터 활발한 입질을 하고,
또한 파도가 좀 있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1시가 넘었습니다. 하이타이드가 넘어선 것이지요.
슬슬 물이 빠지기 시작하겠습니다.
비치입구에서 10분 정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 ...
원투대 하나는 필차드 반토막 걸어서 캐스팅 합니다.
바지장화 덕분에 상당히 멀리 걸어들어가서 캐스팅을 했습니다만...
물이 빠졌을 때 깊이를 예상 할 수 있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원투대에는 슈퍼에서 사가지고 간 '게낚시망'을 달고
양파망에 필차드 대가리 부분을 넣고 캐스팅을 합니다.
실은 요것에 기대를 더 많이 합니다. 오늘 파키리에 온 목적도 '게'를 잡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
3-5분...
잠깐 게들이 달라 붙을 시간 여유를 둔 후에 끌어올려 봅니다.
예상대로 게가 달라붙어있습니다. 큼지막한 놈으로 3마리가 달라붙었습니다. ^^*
예감이 좋습니다.
... ...
라면 끓여 먹으면서, 중간중간 게망 던지고, 건지고, 미끼 넣고...
큼직한 게들이 끊임없이 올라와주니 아내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게장~', '양념게장~' 어제부터 노래를 부르더니요.. 소원풀이 하게 생겼습니다.
카와이 잡으려고 던져놓은 원투대는 소식이 전혀 없습니다.
물은 계속 빠지고, 자리이동을 몇번 했습니다.
5시. 철수 합니다.
큼직한 꽃게들이 통에 반쯤 차있습니다. 대만족입니다.
돌아오면서 생각해봅니다.
@ 카와이 낚시 -> 하이타이드 2시간 전부터 시작하면 좋고..
@ 게낚시 -> 하이타이드 후 시작하면 좋고..
... ...
집에 돌아와 게를 욕조에 부어놓고, 운동화빠는 솔로 깨끗이 목욕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손톱 자르고, 등딱지 떼고, 반토막..
매실액기스와 참기름을 듬뿍 젹셔서 냉동실로 들어갑니다.
내일 만날 '양념게장'이 벌써 기대됩니다. ^^*
@ 매실액과 참기름을 듬뿍... 냉동실로 들어가기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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