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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블루베리 농장, PYO

by 뉴질랜드고구마 2018. 1. 13.

블루베리 농장, PYO.


블루베리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연중행사 이지요.

지난주 몇일동안 폭풍우를 동반한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다행히 이번주 몇일 햇볕이 쨍쨍..

과일이 익기에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였죠.


햇볕이 두려워서 일찍 출발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아침일찍 보니 하늘에 잔뜩 구름이 가득하니 마음이 좀 차분해지고.. 

집에서 농장까지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입니다. 휴가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덕분에 시티를 통과하는 고속도로도 한산하니 좋습니다.

운전은 엄마가 하고, 아빠는 옆자리에 앉아서 비몽사몽.. 아이들은 뒷자리에서 재잘재잘..


지난주 폭풍우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네요. 가는길 주변 들판에 심겨져 있던 거목들이 뿌리째 뽑혀 옆으로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흔치 않은 풍경.

작년까지는 그냥 들어가서 먹을 만큼 따 먹고, 집에 가지고 갈 블루베리는 내가 직접 따서 바킷에 담아 가지고 나오면서 무게를 측정하고 kg당 얼마씩 계산하고 나오는 식이였는데, 올해부터는 입장료가 생겼답니다. 이왕 하는거 계속 무료로 하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입장료를 받는것도 한편 일리가 있게 생각됩니다. 2달 정도 되는 블루베리 수확기간 동안 방문객이 많을 때는 동시에 1000명이 머물기도 한다고 하니 이많은 사람들이 먹고 가는 양이 어마어마 할 것입니다.  직접 블루베리를 따면서 느낀거지만 초짜들이 와서 열매딴다고 회속 시키는 나무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년내내 손길을 줘야 하는 농부 입장에서는 입장료는 당연. 입장료는 어른은 $4, 아이들은 다섯살보다 많으면 $2. 우리집은 입장료 $10


아빠가 현장에서 따먹은 양이 1kg 정도, 엄마와 아이들이 먹은 양이 조금. 아빠가 혼자 따먹은 양으로도 입장료는 커버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서 뛰어다니고, 엄마는 아이들 케어하고, 아빠농부가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5kg 정도 열매를 땃습니다. 나오면서 계산해 보니 입장료 포함해서 $65 정도.


아이들한테 블루베리 농장에 오는 '백미'는 PYO 다음에 먹는 아이스크림 입니다. 딸기 농장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아이들 얼굴만큼 크게 뽑아주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은 입안은 물론이요 뱃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