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파업 스케줄
Rostering home schedule
Teachers’ strikes : Parents frustrated as more days of action announced
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다현이는 5월에 한번 6월 들어서 2번 학교에 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1번 학교 가지 않는 날이 예정되어 있다. 아래 동생들도 6월에 선생님들 파업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있었고, 오전 수업만 하고 집에 온 날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 파업 관련해서 뉴스를 찾아보니 이런저런 기사들과 함께 파업으로 휴교하는 날짜까지 예고가 되어 있다.
아이들이야 선생님들 파업이든 뭐든 상관 없이 학교에 가지 않고 하루 쉬게 되니 땡잡았다는 기분으로 룰루랄라 하겠지만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맞벌이 부부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야 하니 말이다.
한국과 비교해 보면 아이들 학교 생활이 널널하기 그지없고, 학교 선생님들도 대충 하는 것 같은데 당사자들은 그게 아닌 것이다. '격무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임금'이 파업의 가장 큰 원인인 것이다.
다현이에게 선생님들 파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우선 '학교에 가지 않아서 땡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소셜스터디 수업시간에 담당 선생님께서 파업에 대해서 이야기해 줬는데 약간 공감한다고 대답한다.
외부에서 볼 때는 뉴질랜드가 정치, 사회적으로 상당히 선진국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약한 고리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노동분야가 아닐까 싶다. 이거는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계층 사람들이 모여들어 노동자로 살고 있다 보니 차별과 역차별,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부분등이 많다.
또한 코로나 이후 치솟은 물가와 금리만큼 임금이 받쳐주질 못하니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한국처럼 거대 노동조직이 없어 정부와 협상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니 나름 거대 조직인 간호사나 선생님들이 움직여서 정부와 협상을 시도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 잠깐 검색해 보니 뉴질랜드 노동조합 조직률이 20%를 넘지 못한다. 그리고 단체협약 적용률도 20% 미만으로 나온다. 프랑스 같은 나라는 노조 조직율이 20% 정도지만 단체협약 적용률은 90%를 웃돈다.(한국은 노조 조직률 14%, 단체협약 적용률 15% 정도)
산별 노동조합과 같은 형태를 갖추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별도의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된다. 예를 들면 며칠 전 카운트다운에서 직원들 임금이 1% 인상되었다고 좋아하는 걸 봤다. 주당 $7 정도 조합회비를 내면 그들이 속한 유니온에서 노동자들을 대신해서 카운트다운 사용자 측과 협상을 통해 임금이나 근무여건 개선 등을 해나가는 것이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선생님들 파업에 박수를 보낸다.
신문 기사원문 보기 : https://www.nzherald.co.nz/nz/teachers-strikes-parents-frustrated-as-more-days-of-action-announced/AI5OELNM5NATDBUJOHRQSQYPWY/?ref=read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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