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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Super saver - !!

by 뉴질랜드고구마 2023. 9. 5.

Super Saver -!!
인생 최고의 칭찬

글쓰기 전에 며칠 생각 해봤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었던 칭찬은 어떤 게 있나? 기억에 남는 칭찬이 있었나?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걸 들은 후로 가급적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고, 칭찬도 많이 해주려고 했다. 물론 내 아이들이 태어난 후로는 말할 것도 없다. 잘하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칭찬해줬고, 실수나 잘못을 할 경우에는 조용히 꾸짖었다.

그런 나도 앞으로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장면이 하나 생겼다.

2주 전 일요일 오후에 교회에서 축구경기가 있었다. 교회 "장년부 : 청년부" 게임이었다. 몇 달 전 게임에서 장년부가 승리를 했고 이에 설욕을 벼르던 청년부와 리턴 매치다.

이날 게임에는 예상외로 장년들이 거의 없었다. 담당하시는 분이 미리 인원파악을 해보니 장년이 너무 부족해서 교회 청소년 아이들을 예비 선수로 참가 대기 시켜놓은 상태. 청소년부 선수 중에는 다현이도 포함되어있다.

게임은 30분씩 3 쿼터를 뛰는 방식이었다. 1 쿼터에서 나는 골키퍼를 했고 '살살' 몸풀기했던 청년들의 강슛을 몇 차례 막아냈다. ^^*  1 쿼터를 2:0으로 이기면서 끝나고 미드필더로 뛰었던 다현이가 내게 달려오며 '오 슈퍼 세이버'라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우리 편 다른 선수들도 내가 아주 잘 막았다고 칭찬.

2 쿼터는 쉬고 3 쿼터에서는 풀백 수비수로 뛰었다. 경기는 8:8 동점으로 끝나고 승부차기에서 2:1로 청년부 승리로 게임이 끝났다.

오랜만에 스피드 있게 뛰는 게 좋았다. 후유증으로 며칠 제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쉬는 날 아이들과 운동장에 축구 연습이나 소프트볼 연습을 하며 이론으로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아빠에서 직접 경기에서 뛰며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아들에게 칭찬받은 기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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