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891 단체사진 잘 '찍히는' 방법 뉴질랜드에 와서 취미로 사진 촬영을 하며 단체사진을 마주 할 기회가 자주 생깁니다. 주로 아이들 학교나 스포츠 활동 클럽에서 운동하는 사진과 우리 가족이 다니고 있는 교회 행사에서 촬영을 합니다. 여러 번 단체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단체사진은 개별 인물에 대해서는 대단히 불친절하다는 것이고 사진에 들어가는 대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을 촬영하는 사진은 촬영 후 보정을 통해서 인물을 돋보이게 하거나 얼굴에서 특별히 수정이나 삭제해야 할 부분을 포토샵을 통해 교정할 수 있습니다. 보정작업을 해보니 최대 5명 정도 촬영된 사진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보정을 할 수 있으나 그 이상 인원이 넘어가는 사진은 보정을 포기합니다. 특히 촬영한 사진이 돈을 받고 촬영한 게 아닌 이상 .. 2022. 11. 20. 사모아인은 왜 열광하고 있는가?!! 2주 전 주말과 지난 주말 뉴질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을 보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광란의 현장에 포함되어 사모안들의 열광을 보면서 '다들 미친 거 아녀?'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며칠 동안 사모아에 대해서 검색도 해보고 주변 사모안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이해가 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언론에서는 '난동'으로까지 표현하며 자동차 본닛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던 한 여자가 차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하며 돌아오는 결승 경기 전후에는 경찰이 더 많이 투입돼서 질서유지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지금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럭비 리그 2021에서 사모아팀이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사모아팀 승리에 환호하는 사모아인들이 타운센터에 모여 자축하는 것이지요. 정도가 .. 2022. 11. 19. 에라 삼식아... 에라 삼식아... 오랜만에 일하는 매장에 들려 이곳저곳 들려본 후 2층 직원 카페에 올라가 새벽 커피 한잔 하려는데 불이 다 꺼져 있습니다. 누가 자고 있나? 소파 쪽을 보니 코를 골며 잠자는 놈이 보입니다. 누구야? 반대쪽 불을 켜놓고 조용히 커피 한잔 탑니다. 언제 마셔도 좋은 새벽 3시 커피.. 머그컵에 커피 한 스푼, 초코 마일로 반 스푼, 거기에 뜨거운 물 80%를 담아 휘휘 저은 다음 탁자에 올려놓고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컵 목에 차서 넘칠랑 말랑 할 때까지 가득 부으면 커피 준비 끝입니다. 그런 다음 테이블에 앉아 컵을 들지 않고 입을 컵에 대고 호로록 일단 한 모금... 좋습니다. 여기에 아보카도 1개 곁들이면 새벽 간식입니다. 좀 있으니 다른 직원이 와서 소파에 누워있는 사람을 깨웁니다... 2022. 11. 4.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태원 압사사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황망하고 슬픈 일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합니다. 꽃다운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이들에게 어른으로서 미안합니다. 2022. 11. 1. '엄마 나 핸드폰 고장났어 돈 보내줘'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보이스피싱 문자 사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옆 나라 호주를 괴롭혔던 "Hi Mum" 문자 피싱은 자녀인 척 가장해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원래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안 되는데 지금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부모에게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 돈을 갈취하는 사기 방법입니다. 며칠에 한두 번 사용할까 말까 하는 휴대전화가 울리면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호음과 함께 부르르 떨고 있는 화면을 보면 친절하게 '스팸일 가는 성이 있는 번호'라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그렇지.. 이 시간에 나한테 전화할 사람이 없지.. 이런 전화는 발신지도 대부분 뉴질랜드가 아닌 호주나 인도입니다. 어쩌다 뉴질랜드 번호이고 오후 시간에 걸려오는.. 2022. 10. 25. 크루즈에서 통닭 먹는 기분 마치 크루즈 데크에 앉아 통닭 먹는 기분이군요. 지난 토요일 같은 교회 식구가 운영하는 통닭집에서 저녁 모임을 했습니다. 저녁 모임 이기는 했어도 해가 많이 길어져서 넉넉하게 바깥 풍경을 즐기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통닭집은 데본포트 페리 터미널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페리 터미널 특성상 바닷 쪽으로 쭉 뻗은 건물인데 여기 중간 전망 좋은 곳에서 통닭을 먹었습니다. 코비드 19를 전후로 해서 오클랜드에는 한국 통닭 일명 K-치킨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나 시티에서 겨우 통닭을 맛볼 수 있었고, 일 년에 한두 번 먹을까 말까 했습니다. 요즘에는 아는 사람이 통닭집을 하는 곳만 해도 세 곳이 될 정도로 주변에 많이 생겼습니다. 한국인 수요층은 거의 변함이 없는.. 2022. 10. 17. 오빠 사랑해 ~~!! (개구라야 ~~!! 18 XX) 오빠 사랑해 ~~!! 개구라야 ~~!! 시파아 알너 마~~!! 이른 아침 카운트다운 쇼핑 매장에 들어갑니다. 아직 몰 오픈하는 시간이 아닌지라 입구 쪽 유리창을 두드리면 키를 가진 누군가가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그럼 들어가서 한 바퀴 돌며 청소상태 확인하고 스토어 매니저 출근해 있으면 만나서 무슨 문제 없이 괜찮나 물어보고 나오는 게 일입니다. 오늘은 유리창을 몇 번 두드리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멀리 보니 베이커리 쪽에서 몇 명이 과일칸 쪽에서 몇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게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들은 오픈 시간에 맞춰 상품 진열을 마무리하느라 손이 바쁠 것입니다. 다행히 중간 관리자가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베이커리 샵 앞쪽에는 과일 칸이 있습니다. 베이커리 앞쪽으로 가는데 유난히 크.. 2022. 10. 10. 문 밖에 저 신발은 누구 것인가? 문 밖에 저 신발은 누구 것인가? 아침에 카운트다운에 들렸다가 나오면서 보니 출입구 앞에 신발이 한 켤레 나란히 있습니다. 뭔가? 힐끗 보니 누가 두고 간 것도 아니고 버리고 간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짐작컨데 이른 아침 쇼핑몰이 문 열릴 때 맞춰서 뭔가를 사러 온 손님이 벗어놓고 들어간 신발입니다. 사진 찍느라 보니 신발에 흙이 제법 묻어 있는 게, 이른 아침 잔디를 깎거나 가드닝을 하다가 온 것 같습니다. 자신이 신은 신발에서 떨어진 흙이 매장을 더럽힐까 봐 신발을 입구에서 대기시켜놓은 것입니다. 아침부터 괜히 코끝이 찡해집니다. ...... 한국에서 다현이가 1살 무렵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육아박람회가 있어서 아이 케리어에 둘러업고 구경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렸던 행사장 화장실에서 어떤 서.. 2022. 10. 8. 이정도는 해야... '문신'이지. 문신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지난 9월 초에 크라이스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관련해서 수배를 받아오던 남자가 어제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때 뉴스에 나온 얼굴을 보면서 '저 정도면 2-3일 내로 잡히겠는데' 했는데 근 한 달 정도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요즘 미용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문신을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고는 해도 말입니다. 9월 초에 경찰은 수배를 내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얼굴 전체에 문신을 했으며 특히 코 바로 윗부위에는 나치 문양을 새겼고 갱단 이름인 ‘몽그렐(Mongrel)’이라는 글자도 보이는데, 경찰은 그가 ‘극히 위험하고(extremely dangerous)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인물’ 뉴질랜드에서 흔히 하는 '타투' 치고는 좀 과하게 하기는 했습니다. 그것.. 2022. 10. 7. 이전 1 ··· 5 6 7 8 9 10 11 ··· 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