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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1432

자화상, 정다민 자화상 다민이가 그린 크로키 자화상입니다. 핸드폰으로 자기 얼굴을 촬영한 다음 그걸 보고 A4용지에 그렸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여름방학과 락다운 기간 학교에 안나가는 동안 몸과 마음에 살이 잔뜩입니다. 다민이 엇그제 키를 보니 140cm 정도에 몸무게는 46kg 정도입니다. 개학을 했으니 곧 날씬해질것이라 믿어봅니다. 그림 그리고 있는 다민이.. 기특해서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아빠... 자기들에게 늘 관심을 보이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 다민이가 아빠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 다음 그걸 그렸습니다. 그림에 대한 재능이 특별한것 같지는 않으나(?) 인물의 특징을 재빠르게 그리는 능력은 뛰어난것 같습니다. ㅎㅎㅎ 2022. 2. 2.
개밥바라기 별 개밥바라기 별 - 황석영 소설 다민이 소프트볼 연습하는 날이다. 4시 30분부터 6시까지. 나는 낮잠을 넉넉하게 자고 나왔고 다민이는 방학을 충분히 즐기다가 나왔다. 목요일마다 운동장에 나올 때 책을 가지고 나와서 읽고 있다. 지난주에는 박완서 소설 그 산이 거기 있었을까 마지막 페이지를 여기서 넘겼는데 오늘은 황석영 소설 한 권을 마무리했다. 넓은 운동장 밴치가 집에서 책 읽는 것보다는 집중이 잘돼서 좋다. 작년에는 1년 내내 공들여서 읽은 책이 토지였다. 스물네 권짜리 대작이었으니 십여 년 만에 읽기를 다시 시작한 내게 동기부여 하기에는 충분했다. 천천히 시간을 따라 이어지는 소설을 읽으며 잃어버린 것 책 읽기 근육을 복원하는 시간이었다. 교민 커뮤니티 사고팔고 페이지에 한국 책 열댓 권을 단돈 $1.. 2022. 1. 27.
2021년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아기 이름은 무얼까? 2021년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아기 이름은 무얼까? 가장 최근 정부 발표를 보면 여자아이 이름으로는 샬롯(Charlotte)이었고 남자아이 이름으로는 올리버(Oliver)였다. 해마다 약간씩 순위가 바뀌기는 하지만 대체로 변화가 없는 것 같다. 학교 저학년인 다민이나 다래반 친구들 이름을 살펴보면 해마다 순위에 들어있는 이름이 50% 이상은 된다. Richard나 Tom, James 같은 이름은 거의 할아버지대에서나 쓰이던 이름 같고, Daniel이나 David, Will은 20대에서 30대 나이대 정도로 보인다. 우리 아이들 영어 이름 만들 때는 이것저것 살피지 않고, 한글 이름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름과 성경에 나오는 이름으로 만들다 보니 나이에 비해 시대에 좀 처지는 분위기가 난다. .. 2022. 1. 11.
부스터샷 완료 부스터샷을 맞았다. 앞서 맞았던 접종에 비하면 이번은 약간 다른것 같다. 팔이 조금 더 아프고 잠이 잘 안온다. 그만큼 몸 안에서 전투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음이리라. 일요일 아침 9시30분. 꽤 이른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하는 장소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이미 접종을 마치고 15분간 관찰대기 시간을 갖고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간 다온이 아빠도 바로 접종했고, 좀 기다릴 생각으로 함께 간 나도 바로 접종했다. 1,2차 접종은 살고 있는 곳에서 30분 정도 운전해서 남쪽 오클랜드까지 가서 접종을 했는데 작년 10월경 다현이가 접종을 할무렵 부터는 집주변 약국에서도 접종을 시작했다. 편하게 접종을 유도하기 위함이였으리라... 지난해 8월 락다운 초기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확인했었던 확진자숫자를 벌써 몇.. 2022. 1. 10.
소리를 한번 들어봐.. https://youtu.be/vo98A7ai0x8 소리를 한번 들어봐... 다민이와 다래가 산책을 하다가 민들레홀씨 꽃봉우리를 발견했습니다. 다민이가 조심스럽게 꺽어서 다래손에 쥐어줍니다. 자기는 나팔꽃 하나를 꺽고... 뭐할려고 그러나 봤더니 얼마전 영화로 봤던 장면을 실현해봅니다. 꽃송이 속에 세상을 이루며 살고 있는 주인공과 그 꽃송이를 보호하려는 코끼리 이야기 인가 ?!! 아이들 한테는 만나는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이 되고 놀이가 되고 추억이 되나 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다른날보다 훨씬 속도를 냅니다. 손에 쥔 꽃송이가 마르지 않게 해야한다고... 다민이 몸무게가 42kg 주변에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더 운동을 해야겠다고 습관처럼 말합니다. 락다운으로 집에만 머물었고 계속 이어진 방학으로.. 2022. 1. 7.
노을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이제는 우리가 자러가야 할시간... 저녁 9시가 되간다. 영화감상하던 다민이와 다래 데리고 들어가려는데.. 다래가 창밖을 보더니 한마디 한다. '노을이 너무 예뻐요' 충분히 감성적인 다래. 이미 오래전부터 아빠랑 데크에 나와 노을보기 별보기를 즐겼던지라...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줄 안다. 모두 데크에 나가 붉게 물든 서쪽하늘을 한참을 보고 서있다. 아름답다 못해 슬퍼진다. 아빠는 그렇다. 슬퍼진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아이들 사진으로 시선을 돌린다. 언제나 노을을 보면... 어린시절 공둥매 넘어로 붉게 물들던 노을이 생각나고... 아련히 슬퍼진다. (침대에 누워 조금전 촬영한 사진을 보니... 보정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몽환적 분위기가 난다. ^^;;) 2021. 12. 22.
호박, 결실 락다운으로 내내 집에만 머물고 있는 아이들. 지루해서 모두 지쳐가는 상황입니다. 운동장에 나가서 놀아주기, 집 주변 동내 산책하기, 컴퓨터 게임 같이 해주기도 한계에 봉착. 새로운 놀거리로 텃밭 만들기를 했습니다. 뉴질랜드에 처음 정착할 무렵 몇년 동안에는 미친 듯이 집 주변에 텃밭 만들고 여러 가지 채소들 길러먹고 심지어 닭도 기르고 토끼도 길러보았습니다만.. 몇 번 이사하는 동안 그런 마음도 점점 식어갔고 이번 집에 이사 왔을 때는 텃밭을 만들만한 터는 여러 곳에 있었지만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귀찮은 마음을 접고 다시 불을 지펴봤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어제 여름비가 내리는 중에 첫 호박을 따왔습니다. 지난주부터 상추나 깻잎, 실버 비트, 고추는 이미 풍성하게 맛보고.. 2021. 12. 14.
졸업식 : Daniel Year8을 마치고 다현이가 졸업식을 했습니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풍경으로 예년에 비해 아주 아주 간단하게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후배들의 축하 공연도 없었고, 많은 학부모들의 축하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교실 앞에 앉고, 부모들은 멀찌감치서 교장선생님의 축하 메시지를 듣고 졸업장 나눠주는 의식을 간단히 치르고 30분 정도 진행된 졸업식이었습니다. 올해엔 1, 2 학기만 제대로 학교에 나간 것 같고.. 8월 락다운 이후로는 거의 온라인 수업이 진행된지라.. 아이들이 공부는 좀 했는지.. 학교에서 마련되었던 여러 가지 이벤트는 모두 취소되었고.. 어영부영 중학교 시절이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현이에게는 8년 동안 머물렀던 보금자리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날입니다. 부모들 마음만큼이나 스스로 뜻깊게 생각할는지.. 2021. 12. 10.
First Union, 뉴질랜드 노동조합 뉴질랜드에는 First Union으로 대표되는 노동조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럼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처럼 언론에 자주 등장하거나 파업이나 집회등 불편한 이미지로 등장하는게 아니고, 어쩌다가 언론에 한번씩 등장합니다. 뉴질랜드에는 기업 자체적으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약한 산업별 노조로 되어있고 그것들을 묶는 중심에 First Union이 있습니다. First Union에서는 사회전체적인 관점에서 노동 문제를 풀어가고 그 속에 노동자를 약하게 결합시키는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노사협의가 회사와 노동자 개별로 이뤄지는게 아니고 회사와 First Union간에 이뤄집니다.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시스템에서 노동자 개인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회사와 노동자 개인이 각각 부딛히면서 생길 수 있는 .. 2021.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