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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2010년 1월 5일_물반 조개반 'Army Bay' 조개잡이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1. 9.

뉴질랜드 커뮤니티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개를 잡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조개나 굴, 전복등을 잡아 먹을 수가 있습니다.

바다가 깨끗해서 바닷가에 나가서 조금만 관심을 주고 살펴보면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굴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집 근처는 아니지만 남쪽으로 한나절 정도 내려가면 전복을 따 먹을 수 있는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해산물을 얻을 수 있는 반면에 까다로운 규칙이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거나 외국인일 경우 추방까지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래글은 2010년 1월 5일자 신문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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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나키 해안서 불법 전복 채취 기승


북섬 타라나키(Taranaki) 해안에서 지난 새해 연휴동안 불법으로 전복을 채취하다 해양수산부 감시요원들에게 붙잡힌 전복 채취자들이 큰 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라나키 해양수산 감시요원들은 하루 1인당 채취 가능한 전복수인 10개를 넘어 불법으로 전복을 잡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전복 불법 채취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토요일에는 3명의 남성이 총 701개의 전복을 잡다 감시요원에게 붙잡혔으며, 또 다른 3명은 150개 이상의 전복을 채취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한적한 바다 곳곳에는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전복을 잡아 배낭에 담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양부의 브래드 댄페어드 씨는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믿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수많은 양의 전복을 불법으로 채취하고 있다고 있다며, 법을 어기고 개인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전복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자들은 법적으로 엄중히 처벌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복 불법 채취자들은 뉴질랜드 해양법에 따라 최고 25만 불의 벌금이나 5년 징역형의 처벌을 받게 된다. 또한 상업적으로 전복을 불법으로 채취한 사람들의 모든 장비들과 차량은 압수된다.


한편, 외국인이 불법 전복 채취로 적발될 경우에는 벌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외추방을 당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출처: NZ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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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dge Oysters: Must not pass through a rigid circular metal ring with an inside diameter of 58 mm.]

-정부 사이트에서 가리비와 굴에 대한 규칙을 설명하는 그림-

참고 사이트 : http://www.fish.govt.nz/en-nz/Recreational/Fishery+Management+Areas/Auckland+and+Kermadec+Areas/Shellfish.htm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파악하거나 내용을 알지 않고 무턱대고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채취했다가는 낭패를 당하는 것이지요.


오늘은 Army Bay에 가서 바닷가 바위에 붙은 고동이나 잡아서 삶아먹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갔습니다.

백사장에서 다현이 물놀이도 좀 시켜줄까도 하고요.


집에서 4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Army Bay라고 하는 이유는

반도 끝에 군인들이 주둔하는 캠프가 있어서 그런듯.





링크 : 구글맵으로 직접 찾아가 보기


처음에는 Army Bay쪽에서 고동같은거 찾아봣는데 없었습니다.

바람이 좀 불어서 다현이 물놀이도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자고 하다가 건너편으로도 바다가 보이길레 차를 돌렸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물이 쫙 빠진 바다에 사람들이 뭔가를 열심히 줍고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아 여기구나'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물반 고기반 -> 물반 조개반 이였습니다.

손을 한번 물속에 넣고 꽉 쥐어들면 기본 다섯마리...

걸을 때 발바닥에 조약돌처럼 몽실몽실 조개가 밟히는 느낌 연속...

'살다 살다 그렇게 조개가 많은것은 처음 봤습니다.'


바다에 3사람이 들어간지 20분도 안되서 양동이로 한가득 조개를 잡았습니다.

조개 종류는.. 꼬막 비슷했습니다.




^^*

양동이 하나 가득 조개를 잡기는 했으나 중간쯤 나오면서 백사장에 쏟아놓고 제일 크고 튼실한 놈으로 150개를 추렸습니다.

그리고..

각각 50개씩 봉지에 담아서 들고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물론 집에 올때까지 우리를 잡아서 제지하거나, 조개 갯수를 확인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시원한 조개국 먹었습니다.


저 바다의 정식 명칭은 : Okoromai Ba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