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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신혼여행 동행기 1편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12. 3.

사촌 동생이 신혼여행을 다녀갔습니다.

일주일..

처음 계획은 '북섬 둘러보기' 였는데

한국에서 뉴질랜드 다녀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퀸스타운 일정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퀸스타운 3박 4일, 북섬 3박 4일 일정이 되었습니다.


11월 26일 결혼식을 마치고

11월 27일 일요일 한국에서 출발해서 28일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잠깐 마중을 하고 국내선 항공편으로 퀸스타운으로 내려갑니다.


퀸스타운에서 밀포드사운드, 마운트쿡 하루씩 다녀오고 퀸스타운 주변 관광으로 3박4일을 보내고

12월 1일 5시 무렵에 다시 오클랜드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우리 가족과 만난 후 타우포 네셔널 파크로 곧장 내려갔습니다.


저녁 10시 무렵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차렸습니다.

동생내외는 오랫만에 '쌀밥과 김치'를 먹는다고 감탄을 합니다. ^^;;


12월 2일 금요일.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마운틴 로우페우로 향합니다.

네셔널파크에서는 차로 30분 정도면 리프트를 탈 수 있는곳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마운틴 로우페우 입구에서 전시관에 들려 '준비운동'을 했습니다.

스키시즌이 끝난 로우페우는 한산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스키리프트를 타고 산 중간에 있는 카페에 올라가서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했는데

12월 1일 부터 17일까지 리프트 점검을 하는 이유로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ㅡㅡ;;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대신 30분 정도 산 정상을 향해서 '등산'을 했습니다.

평평한 등산로가 아닌 뾰족한 바위를 밟으며 산에 오르는건 쉬운 일이 아니네요.

다현이도 보살펴야 하고.. 낑낑대며 따라오는 다현이 엄마도 끌어야 하고.. ㅡㅡ;;


동생 내외는 씩씩하게 잘 올라갑니다. ^^


힘들게 끌려 올라오던 아내가 신나서 한마디 합니다.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네'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산 정상부근에 비 구름이 잔뜩 몰려들더니 산 아래를 향해서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급히 사진을 몇장 찍고 내려옵니다.

12월. 여름으로 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산 정상 부근에는 흰 눈이 소복히 쌓여있고, 우리가 밟아간 산길 중간중간에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다현이는 그 조그만 눈 무더기에도 신이 나는가 봅니다.

미끄러지고, 올라가고, 미끄러지고, 올라가고...


로우페우에서 내려와 타우포로 향합니다. 1시간 정도 호수와 소나무 조림지 풍경을 감상합니다.

타우포 시내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새우양식장에 가서 새우로 점심을 해결할 까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ㅡㅡ;;

와이토모 반딧불동굴로 가려던 계획을 변경해서 타우포를 조금 더 보고 로토루아로 가기로 합니다.


후카폭포와 지열발전소를 봤습니다.

그리고 오레이코아크라 화산지대에서 한참 구경을 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많이 도움을 줍니다. 흐리긴 한데 비는 오지 않네요.


로토루아에 도착하니 다섯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먼저 가버먼트 가든과 로토루아 호수를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레드우드 숲으로 향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하네요. ㅡㅡ

비 때문에 숲속 산책은 못하고 큰 나무들이 쭉쭉 뻣어 있는 풍경만 잠깐 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은 시간인데 다행히 문을 열고 있는 스시집을 발견했습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스시집입니다.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네요.


저녁을 먹고 다시 운전을 시작해서 오클랜드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습니다.

동생내외 숙소에 체크인 해주고 집에 도착하니 12시.

긴 1박 2일 여행이였습니다.

내일은 더 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조금 일찍 일어나 해뜨기 전 풍경을 담아 볼 생각이었으나 늦잠을 잤습니다.

   해가 떠버렸습니다. ㅡㅡ;;

@ 그래도 이른 아침 풍경은 이쁩니다.

@ 저 눈 쌓인 로우페우 산에 오늘 올라갑니다.

@ 일찍부터 소들이 나와있습니다.

@ 숙소에서.. 다른건 몰라도 마당에 세워진 미니버스가 제일 맘에 드는가 봅니다. ^^;;

@ 마운틴 로우페우 산 아래 전시관에서...

@ 어디를 가나 화산에 관심이 많습니다.

@ 개똥이 엄마 중간에 혼자 남았습니다. ㅡㅡ;;

@ 힘차게 산에 오르니 코가 막히나 봅니다. 열심히 파 제끼고 있네요. ^^;;;

@ 나름 만족하나 봐요.

@ 하산..

@ 그 전에 가족사진 한컷..

@ 산 꼭대기에 있던 비구름이 순식간에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 눈만 보이면 미끄럼을 탑니다.

@ 텅빈 산장에서 잠깐 쉬면서요..

@ 신혼부부.

@ 타우포 '지열발전소' 입니다.

@ 아빠 왜 땅에서 연기가 나요? 라고 계속 물어봅니다.

   열심히 설명합니다. 다현이 다시 물어봅니다. '아빠 왜 땅에서 연기가 나요? ' 계속.. 계속..

@ 오레이코아크라 화산지형 지대.. 멋지고 신기한 광경이 많이 펼쳐집니다.

@ 안전한 산책로를 따라서.. 위로 위로..

@ 어디쯤 왔나 점검도 해보고..

@ 조금 힘드나 봅니다.

@ 머드팩 지대..

@ 저기 저기..


@ 한바퀴를 돌아서 처음 자리로 왔습니다.

@ 다시 보트를 타고 입구로 돌아나옵니다. 힘들었나 봅니다.

@ 호숫가에 물에 뜨는 돌들이 많습니다. 둥둥둥..

@ 신나서 마구 집어 던지고 있습니다.

@ 로토루아 가버먼트 정원입니다.

@ 이쁜 신부를 담고 있을까요? 장미를 담고 있을까요?

@ 멀 보시요?

@ 우비소년..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Red wood 숲입니다. 희안한 장면이죠?

@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숲 초입에 멋진 공연장처럼 천으로 지붕을 덮어놓은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