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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ANZAC Day [안작 데이]

by 뉴질랜드고구마 2014. 4. 25.




오늘은 ANZAC Day 입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현충일이죠.

한국에서 현충일날은 텔레비젼으로 거룩하게 기념식 하는거 보고, 일상에서 하루 주어지는 휴일 정도의 개념이였다면, 뉴질랜드에서 맞이하는 현충일은 좀 다릅니다.

2-3주 전부터 주요 쇼핑몰이나 쇼핑센터 입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위 사진에 보이는 붉은 꽃핀을 책상에 올려놓고 도네이션을 받는 풍경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도네이션을 받는 통에는 동전에서 지폐까지 다양하게 들어가고,

도네이션을 한 사람은 저 꽃핀을 왼쪽 가슴에 달고 다닙니다.

굳이 안작데이 하루만 가슴에 달고 다니는것 같지는 않고 안작데이를 앞두고 일주일 정도는 달고 다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안작데이 풍경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3년 전에는 안작데이 휴일날 러셀에 갔는데 뜻하지 않게 RSA앞에 어르신들이 모여서 기념식을 하는것을 보았고 2년 전에는 오클랜드 전쟁기념관에 가서 성대하게 치뤄지는 기념식을 봤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도미니언 로드를 지나며 귀에 팍팍 들어오는 백파이프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근처 RSA에서 기념식을 하기 위해 악대가 준비하는 풍경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동네 기념식장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요.


뭐를 하든 정형화된, 박제된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함께 숨쉬는 듯한 안작데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 ...


점심때 식당에 갔다가,

오클랜드 전쟁기념관에서 안작데이 기념식에 참석하고 회식하러 오신 한국 해병어르신들을 봤습니다.

해병대 전투복을 차려입은 모습, 언제 봐도 늠름하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