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 손질법

꿩대신 닭.

경건한 크리스마스날 오후 전복 잡으러 다녀왔습니다.

일행은 회사사람들.

다녀온 곳은 Tpoint.

몇년전 한창 낚시에 빠져 있을 때 한번 가봤던 곳이고, 

사람들이 한치낚시나 나들이 낚시하러 많이 간다는 선착장부근은 몇번 가본 적이 있는 그 포인트였습니다.

전복을 잡는다는 곳은 익히 이야기는 들어봤던 곳 이였습니다.

다녀온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전복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먹을 수 있는 전복'을 구경하지 못한것 입니다.

오늘 일정을 전체적으로 진행하신 분도 1년 전에 어느날 한번 와봤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그분은 스토쿨링 장비로 변신 하신 후 물질을 하셨는데 노력만큼 결과는 없었습니다.

그분은 물질..

나는 낚시질..

다른 한분은 통발질..

다른 서너분은 갯바위 여기저기 틈새 뒤지기..

안타깝게도 물질은 파도가 높아서 전복을 한마리도 찾지 못했습니다.

낚시 또한 바람과 파도가 좋지 않아서 잔챙이 스네퍼 한마리 잡아보고 접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갯바위 뒤지시던 분들이 소라 몇개 잡아서 간단히 소주한잔씩 했습니다.

그냥 나오는게 아쉬워 갯바위 한번 더듬었는데, 다행히 성게를 많이 잡았습니다.

저녁8시가 넘어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둘째 재우고, 성게 손질하는법 검색해서 따라해 봅니다.

성개를 쪼갠 후에 핀셋으로 내장을 끄집어 내야 한다니요. !!

손질을 모두 마친고 나니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

[성게 손질법]

1.성게를 양쪽으로 쪼갠다.

-큰 칼로 단박에 내려치는 방법 : 시끄러워서 비추

-숫가락 두개를 이용하는 방법 : 성게 입쪽에 숫가락등을 맞대게 꼽은 후에 지랫대 원리를 이용해서 꽉 누르면서 벌려 쪼갭니다. 나름 추천.

[참고사항]

@ 규정된 크기 이하의 전복을 잡거나 먹으면 벌금 많이 내야합니다. Tpoint 에는 규정 이상 크기의 전복 없습니다.

@ 성게나 소라, 조개를 잡더라도 1인당 50마리 이상은 잡을 수 없습니다.

@ 보름달이 뜰 무렵에 잡은 성게에는 알이 적습니다. ㅡㅡ;;

@ 오랫만에 나와 본 갯바위 풍경이 좋았습니다. 좀 많이 걸어야 하는 단점.

@ 바위틈에 성개 한두개씩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운 좋게 한곳에서 한봉지 가득 잡았습니다.

@ 성게, 작은 소라, 검정 우렁, 게 등등.. 먹을게 제법 있습니다.

@ 성게 씨알도 크죠.

@ 예전에 몇마리 잡았을 때는 특별한 손질 없이 라면이나 찌게 끓여 먹을 때 통째로 먹었습니다.

이번에 손질을 하려고 보니 싱크대 가득 담긴 성게가 부담스러워집니다. ㅡㅡ;;

요 동영상을 보면 내장을 긁어 내는것은 나오는데 그것보다 어려운 반으로 쪼개는 법은 안나옵니다. ㅡㅡ;;

이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는게 좀 더 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