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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김병만과 정글의법칙 뉴질랜드편

by 뉴질랜드고구마 2017. 7. 22.

저건 김병만이 할아버지가 와도 안된다..


함께 텔레비젼을 보던 아내에게 한말입니다.

정글의법칙 뉴질랜드편을 한다기에 토요일 오전 다시보기를 누르며 어떤 이야기가 나올련지 궁금해 집니다. 거의 10년 뉴질랜드에 살았으니 이제 어느정도 보일것은 보이고 안보아도 알아 챌수 있는게 있으니 방송이 뉴질랜드를 어떻게 보여줄지 그것도 궁금 했습니다.

 

김병만 빼고는 다 처음보는 배우들이네요. 그리고 처음보는 출연자들이 주어지는 환경에 약간 오버해서 리액션하는것이 좀 우끼고, 우리는 날마다 마주하는 풍경에 감탄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걸 보면서 내가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음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역시 여행자의 시선과 생활인의 시선은 다를 수 밖에 없음도 실감.

 

두번째 날 밤인가? 저녁식사 꺼리를 찾기위해 김병만이 작은 강에 들어갑니다. 비가 계속 내려 심하게 불어난 물과 흐린 시야. 그 속을 잠수하며 송어를 잡겠다고 하는군요. 그걸 보며 콧우숨이 절로 나옵니다. '여보 저거는 김병만이 할아버지가 와도 안되'

 

어렸을때 시골에서 살면서 개울에 들어가 물고기 잡을 만큼 잡아봤고, 여기 살면서 뉴질랜드의 험악한 자연여건을 나름 격어본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반응. 그런데 예상을 깨고 김병만은 낼름 큼지막한 송어를 잡아냈습니다. 어둠과 추위를 뚫고 잡아낸 '무지개 송어'.

언젠가 민물낚시 면허를 사서 한번 잡아 봐야겠다고 했던 무재개 송어를 말입니다. 

 

야.. 진짜 김병만 달인 인정.

그 후로는 토요일마다 뉴질랜드 이야기를 나름 흥미롭게 엮어나가는거 잘 보고 있습니다. 

숲속에서 길 잃은 야생칠면조 잡아 먹는것도 인정. 아직도 뉴질랜드에는 야생 칠면조들이 떼를 지어 생활 하는것을 도시를 벗어나면 간간히 볼 수 있습니다. (꼬리를 아름답게 펴고 들판을 거니는 공작새도 볼 수 있음). 방송에서 나왔듯이 야생 칠면조 고기는 상당히 질기죠.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어느 바베큐파티에서 준비된 야생칠면조 고기를 맛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상당히 질겼던 기억이 남.


지지난주에 개울에서 장어 잡는것도 인정. 뉴질랜드에서는 맘만 먹으면 티뷰이에 나오는 그런 산속 개울이 아니더라도 동네 개울, 공원 호수 심지어 골프장 연못에서도 그보다 훨씬 큰 장어를 쉽게 잡을 수 있다는것. 그리고 맛도 좋음. 이경규가 계속 꽝치는 것도 이해가 됨. 그것은 낚시를 조금만 다녀본 사람은 함께 느끼는 감정일 듯. 낚시는 '운칠기삼'이라고 하는데(운이 70%, 기술이 30%) 내가 느끼기에는 운이 95%, 기술이 5% 될듯. 

 

엇그제는 유이가 강머시기랑 눈이 맞았다고 나오더니 어제는 뉴스에 김병만이 부상을 당했다고 하네요.

김병만 쾌차하셔서 다시 즐거움을 보여주시길..


@ 일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친구 가게에 들렸습니다. 친구는 연어를 비롯한 주요 생선을 손질해서 스시집에 납품하는 일을 합니다. 새벽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커피한잔 하고 계속 칼을 잡습니다.

@ 뉴질랜드 낼슨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라온 연어의 탱글한 속살.

@ 집에 가지고 와서 깍뚝썰기로 비빔밥 만들어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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