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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Vote in the 2017 General Election

by 뉴질랜드고구마 2017. 9. 20.

Vote in the 2017 General Election


투표하러 왔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23일까지 일주일동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여러곳에 투표소가 운영됩니다. 오늘 투표하러 간곳은 알바니 웨스트필드 몰입니다. 쇼핑몰 중앙에 투표소가 마련되었네요. 한국에서처럼 긴장감은 없고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투표가 진행 중. 집으로 날라온 우편물에 선거인 번호가 있고 그 번호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진행요원이 지역을 먼저 확인하고 자기 책상앞으로 안내한 다음에 선거인 명부에서 나를 찾고 투표용지를 한장 떼줍니다. 투표소에서 주황색펜으로 지역구에 한명 V표시, 지지정당에 V표시. 그런 다음에 해당 지역구 투표함에 투표용지 넣으면 끝. 오늘 이곳에서는 우리집 주변으로 4개 지역 투표를 함께 할 수 있으니 상당히 효율적인것 같음.


뉴질랜드 선거의 특징은 특정 거대 정당의 독주가 어려운 혼합비례대표제(MMP)입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동시에 비례대표에도 나오는 그런 제도. 국회의원 총수가 120명인데 최소 60석을 얻어야만 단독으로 집권당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당은 4번 연속 집권을 노리는데 이번에도 단독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정당 지지율이 50%에 육박했고, 노동당은 20%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국민당과 노동당 지지율이 업치락 뒤치락 거립니다. 노동당 올드보이들이 뒤로 빠지고, 36살 여성 아던이 대표로 나오면서 옛날 노동당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 헬렌클락 총리가 데자뷔 되는가 봅니다. 몇번 TV로 중계되는 토론을 통해서 국민당 빌잉글리쉬를 코너로 몰아넣으면서 지지율을 쭉 끌어올려놨습니다. 

선거는 분위기라는데 이대로 가면 노동당이 역전도 가능 할 텐데 말입니다.


23일 끝나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항은 국민당이 4번 연속 집권하느냐 아니면 노동당이 탈환 하느냐 하는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뉴질랜드 홍준표로 통하는 뉴질랜드 제일당 피터스 대표가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당이나 노동당 어느당도 60석을 얻지 못하니 제일당이 중간에서 선택하는 당이 집권당이 되고, 제일당의 공약을 어느정도 수용해 주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는 것.


선거 주요 이슈로는...

-연금 수령 연령의 상한 or 유지

-이민 규제 관련

-교육 관련

-교통관련 도로와 철도 인프라


... ...


뉴질랜드에 와서 몇번 선거를 치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사람들이 제법 많으면서도 한국인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한명뿐이라는것. 그 사람도 한국인을 대표해서 무슨 특정한 정책을 내놓는것 같지는 않음.

차후에라도 한국사람들 선거인단을 대거 조직화 해서 정당들이 한국인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것은 어떨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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