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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아일랜드 타임 'Islandtime'

by 뉴질랜드고구마 2024. 7. 27.

오늘 아침에 새벽 5시에 매장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Sem. 4시 55분이 되니 나타납니다. 기다리고 있던 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제대로 왔다. 아일랜드타임 아니다.'라고 합니다. (샘은 울워스매장 중간매니저, 5시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문을 열고, 알람을 해제하고 슈퍼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도 5시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30분 늦었던 것이 멋쩍었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제대로 왔으니 됐다.

통아 Tonga 내셔널데이 세레모니에서..

아마도 '아일랜드타임'이란 게 코리안 타임처럼 그런 말인 듯싶다 생각하며 모른 척하고 샘에게 아일랜드 타임이 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말합니다. 

샘은 통아에서 왔는데 통아 같은 섬나라에서는 7시에 미팅 약속을 하면 9시가 돼서야 서로 만나 일을 진행하게 되는걸 아일랜드 타임이라고 한다고 하며 큰 웃음을 보입니다.

내 생각에는 아일랜드 타임이 그들 섬나라 사람들의 단점이라면 넉넉한 웃음과 호탕한 성격은 이것을 커버하고 남을 장점입니다.

또 한 가지 뉴질랜드에서 말하는 Island는 통아를 비롯해 뉴질랜드 주변에 있는 사모아, 바누아투, 피지, 뉴칼레도니아, 솔로몬, 쿡아일랜드, 파푸아뉴기니 등입니다.

통아인들은 대체로 우람한 몸매에 저런 미소를 갖고 있다.

샘이 농담반 진담반 웃자고 한 아일랜드타임 이야기를 듣다가 한국 이야기로 대답을 합니다. 한국에도 코리안타임이라는 게 있다고.. 대략 30분까지는 봐줄 수도 있다고...ㅎㅎㅎ

한국에 아직도 코리안 타임이 있는가요? 아침밥 먹으며 아이들에게 새벽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코리안 타임을 알려줍니다. 덧붙여 아내는 연애할 때 코리안 타임을 잘 지키던 나를 식탁 위에 올려놓네요. ㅡㅡ

뉴질랜드에서 작으나마 사업을 하면서 늘 겪게 되는 일입니다. 섬나라 사람들이나 인디언들은 대체로 약속시간에 늦습니다. 적게는 10분 단위에서 심하면 갑자기 결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중국인이나 동남아 쪽 아시안들은 약속을 잘 지키는 편입니다. 한국사람은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마무리하며 아이들에게 선포합니다. 어떤 경우에든 미팅 약속을 하게 되면 최소한 10분 전에는 도착해서 미팅 준비를 해야 한다.

- 통아 엿보기 사이트 : https://virtualexpodubai.com/listen-watch/events/tonga-national-day-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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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에서 통아까지 대략 비행기로 3시간 소요, 항공요금 왕복 $500-$600 내외
- 통아는 큰 5개의 섬과 'hip so many' 섬으로 이뤄져 있다. ㅎㅎ
- Tonga이고 뉴질랜드에서는 '통아'라고 발음합니다. 아마 한국에서는 '통가'라고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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