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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s day ; 어머니 날 Mother's day ; 어머니의 날 아침에 교회에 가니 예배당 출입구에서 중고등부 아이들이 가슴에 꽃송이를 달아준다. 아내도 나도 가슴에 꽃을 단다는 게 여전히 낯설다. 하지만 가는 세월을 속일 수는 없고 아이들이 자라는 건 막을 수가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뉴질랜드는 5월 둘째주 일요일을 Mother's day로 정해놓고 있다. 6월에는 Father's day 도 있으나 어디서나 중심은 여성이니 어머니날을 한국으로 치자면 어버이날 정도로 하는 분위기다. 아이들이 달아준 꽃을 가슴에 놓고 참여하는 예배시간은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각오도 다져보는 것이다. 아직 좋은 날보다는 힘든 날들이 더 많겠지만 모든 것 내게 맡겨진 무거운 짐이라 생각하.. 2023. 5. 15.
키위들 2022년 온라인을 통해 3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 기부금 웹사이트인 ‘기브어리틀(Givealittle)’ 키위들은 연간 약 3660만 달러를 기부 2021년에 비해 기부액이 38.1%나 늘어 뉴질랜드 사람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도네이션을 많이 하기로 유명합니다. 오늘 뉴스 기사를 보니 코비드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활고를 겪는 가운데도 2022년 온라인을 통해 3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네요. 여러 기부 통로 중 하나인 기부금 웹사이트 ‘기브어리틀(Givealittle)’을 통해 키위들은 연간 약 366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도움을 받은 수천 명 중 한 명인 제이슨 후커(Jason Hooker)는 만약 기부가 없었으면 말기 암에 걸려 한 달 약값이 1만 달러에 달하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했을 거라면서 .. 2023. 5. 5.
Eid Mubarak '이드 무바라크‎' Eid Mubarak '이드 무바라크‎' 여러 민족과 나라 사람들이 뒤섞여 살고 있는 뉴질랜드 답게 시시 때때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며칠 전에는 CD 카페 한쪽에 이드 무바라크라는 장식이 걸려 있고 테이블에는 여러 가지 음식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런 파티에서 나오는 특유의 카레향과 기름냄새가 없는 걸 보면 인디언 이벤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구글에 Eid Mubarak를 검색해 보니 이드 알하드라는 '희생축제'를 축하하는 문구라고 나옵니다. 이슬람에는 두 가지 축제가 있는데 1달간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끝난 후 열리는 축제인 'Eid Al Fitr (이드 알피키르)로 ‘금식을 끝내는 축제’가 이슬람달력으로 5월 경에 있고, 또 다른 축제는 7월경에 있는 오늘 말하는 이드 무바라크. CD 직원중.. 2023. 5. 3.
호주 거주 뉴질랜드인, 호주 시민권 취득 수월하게 돼 호주 거주 뉴질랜드인, 호주 시민권 취득 수월하게 돼 새로운 호주 시민권 획득 할 수 있는 조건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뉴질랜드인의 법적 권리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호주인의 권리와 많이 비슷해지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호주 시민권자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와 같은 권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호주에 사는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별도의 비자 없이 체류하며 직장 생활을 하거나 공부, 또는 일상생활을 할 수는 있으나 호주 시민권자처럼 학생 수당이나 여타 수당을 받을 수 없었고 호주 시민권자보다 높은 세금을 내야 했습니다. 한마디로 불평등했습니다. 앞으로는 4년 동안 호주에 거주하고 스탠더드 호주 시민권 기준을 충족하는 뉴질랜드인은 호주 시민이 .. 2023. 4. 23.
나는 피-조아. 나는 피-조아, 나는 피조아... 나는 Feijoa. '피'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피조아'과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피조아가 나오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가을 과일입니다. 글을 쓰려고 구글에 관련 내용을 검색 해보니 피조아가 뉴질랜드에만 있는 식물은 아니네요. 브라질 같은 남미에도 있고 러시아 남부지역에서도 자라나 봅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나무와 열매는 분명합니다. 10여 년 전 처음 맛보았을 때는 뒷맛 향기가 화장품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입에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강렬한 맛과 풍미. 피조아는 다 익으면 나무에서 떨어지므로 직접 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지 않고 아침마다 나무 밑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서 먹으면 됩니다. 열매껍질은 울퉁불퉁하며 광택이 나며.. 2023. 4. 14.
콤부차Kombucha를 아시나요? 뉴질랜드에 오면 Kombucha 마셔야죠. 내가 관리하는 슈퍼 매니저와 미팅이 있는 날이면 초콜릿과 진저비어 1팩을 삽니다. 미팅 때마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받는걸 그나마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것은 쌈빡하게 달달한 초콜릿과 생강음료 비슷한 달달한 진저비어 였습니다. 진저비어는 집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맥주나 와인 대용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난 어느 날 진저비어를 마시고 있는 나를 본 우리 회사 매니저가 '그것 대신 이걸 마셔봐라'며 내민 것이 콤부차입니다. KOMBUCHA 이름도 생소해.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진저비어는 생강 맛과 단물 위주였다면 콤부차는 약간 유통기간이 지난 쉰 음료 같은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매니저 설명이 콤부차는 천연발효 음료이니 건강에도 좋을.. 2023. 4. 12.
뉴질랜드 남북섬 2주 여행 일정 이번 연말에 한국에서 여행 오시는 선배를 위한 남북섬 여행 일정을 짜봤습니다.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뉴질랜드이고 그중에서도 남섬이 아름다운 풍광이 많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2주 전체 일정을 우리 가족이나 나와 함께 할 수 없는 관계로 남섬은 선배 부부가 단독으로 여행하시는 것으로 하고 북섬은 우리 가족이 동행하는 여행 일정을 만들어 봅니다. 남섬에서 차량을 랜트해서 여행하는 일정으로 우선 만들고 풍광을 여유있게 느껴 볼 수 있는 일정이기는 한데 관건은 '차량운전'입니다. 일단 일정을 만들고 선배와 상의해 봐야겠습니다. 남섬에서 숙소는 한국분이 하는 민박을 알아볼 예정이고, 마운트쿡에서 하루 머물면서 5-6시간 내외 트랙킹을 준비해 볼 요량입니다. 북섬에서는 북쪽 타카푸나 or.. 2023. 4. 11.
목구멍으로 회가 넘어가더냐 -?!! 그 목구멍으로 회가 넘어가고 소주가 들어가더냐-?! 한심하기 그지없고 부끄러운 요즘이다. 조금 전 뉴스에 미국 정보당국이 여러 곳을 도청했던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한국 관련한 내용도 나오고 한국뉴스 앵커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정부 당국자의 항의나 관련 조치를 다룬 내용은 안 나온다. 항의가 없기 때문이겠지... 옆에 같이 보고 있던 인디언 친구가 나를 보고 웃는다. 왜 웃냐-?!! 한국뉴스는 거의 안 보고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 포털을 이용 안 한 지도 1년이 넘어간다. 정신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국뉴스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여기 신문 요약이나 틈틈이 보고 있다. 아쉬워 보는 게 한겨레신문 국제면 뿐이다. 국제면 뉴스가 하루에 한 개 .. 2023. 4. 11.
봉침 맞아요. (발이 차가운것에 대한 자가치료) 지난해까지 양봉을 취미로 하면서 자주 봉침을 맞았었다. 일부러 봉침을 맞고자 해서 맞은 건 아니고 벌을 다루다 보면 본의 아니게 벌이 화날 때가 있고 공격을 받는 것이다. 초보시절에는 주로 손목과 발목에 한 번에 수십 방 벌 침에 쏟여 며칠 동안 통통 부어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벌들은 침을 내놓게 되면 죽고 말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벌통을 다뤄 벌에 많이 쏘이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벌들을 희생시켰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벌통을 다룰 준비가 덜 되었거나 양봉용 장갑이나 옷, 면포(머리 가리게)가 준비되지 않으면 벌통 만지는 것을 스스로 삼가하였습니다. 양봉을 그만두고 보니 제일 아쉬운 것이 벌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봉장에 벌통들을 놓은 것과 별도로 정원에 벌을 2통 놔뒀을 때는 아침저녁으로 .. 2023.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