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부터 우리 집 주방으로 들어온 쌀 봉투. 낯설지 않은 봉투 디자인과 겉면에 적힌 한글들. 요즘에는 호주산 칼로스쌀이 아니라 한국산 쌀이라 밥맛이 좋았구나 싶었다.
아내에게 물어본다. 요건 몇 불이나 하는가? 쌀 말이야? 응 $39.90 앵? 뭔 한국쌀이 이렇게 싸? 보통 20 킬로 짜리면 $75 정도 했는데?!!
밥 맛 좋았지? 그럼 된 거지.. 아내 말에 쌀 봉투를 자세히 보니 베트남산 / PRODUIT DU VIETNAM이다. 어디서 생산된 쌀이든 맛 좋고 식감만 좋으면 문제없다지만 적잖이 당황스럽다.
이민 초기부터 상당 기간은 한국산 쌀을 먹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깔로스 쌀을 먹게 되었다. 마음속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던 '칼로스 라이스' 이건 다행히(?) 캘리포니아 산은 아니고 호주산이었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굳이 한국쌀을 먹어야 하는가 싶지만 하루 세끼 중 두 끼는 밥을 먹는 이민 생활에서 적어도 쌀만은 한국산이면 했다. 쌀을 매개로 내가 태어난 땅과 정신적 & 육체적으로 연결-?!
베트남산 쌀을 먹는 요즘 이제 한국과 연결된 것은 뭐가 남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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