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생활1409

뉴질랜드 와인 ; 화이트 와인 지난 1월과 2월 초에 걸쳐 약간의 시간 동안 많은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좀 오버해서 이야기하자면 내가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14년 동안 마셨던 와인보다 더 많은 종류와 양을 접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거나 맛과 풍미를 찾아 와인을 접한 것이 아니고 나와 와인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초대자 의도에 따라 여러 맛을 만났다. 며칠 지나 놓고 보니 뉴질랜드 와인이 나름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고 그것과 함께 맛도 빠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니 와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을 갖고 자료를 찾아보고 맛도 느껴보고자 한다. 오늘은 간단히 뉴질랜드 화이트 와인을 알아본다. 2024. 2. 19.
설거지 입문 정다래 여덟 살 다래가 어제 공식적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설거지에 입문했습니다. 열 살이 되는 해에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미 일주일에 한 번씩 설거지를 하고 있는 둘째 오빠가 부러웠나 봅니다. 방학 시작하면서부터 설거지 배우겠다고 하길래 오늘 저녁밥 먹고 나서 아빠가 트레이닝을 해줬습니다. 세재를 풀고 수세미로 닦고, 미지근하며 깨끗한 물로 헹구는 방법을 보여 줬습니다. 아내랑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주방에서 뉴진스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아빠가 설거지할 때면 틀어놓던 털보 뉴스나 포크송들이 부러웠나 봅니다. 설거지 마친 그릇을 깔끔하게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이건 아직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 비록 앞치마는 흠뻑 젖었고 고무장갑 안쪽에서 물이 흘러나오지만 성공적인 데뷔전입니다. 2년 전.. 2024. 1. 12.
소년들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소년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알려진 사건에 대해 결론만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사건의 내막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그 과정 속에 우리 사회의 구조가 보이기 마련이다”라고 밝힌 정지영 감독 영문도 모른 채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지목된 것을 시작으로 17년 만에 무죄가 입증되기까지, 세 소년의 삶에 새겨진 주홍글씨와 그 안에 가려진 사건의 이면을 뜨겁게 담아낸 영화였다. 실화를 다룬 영화였기 때문에 전개 과정이 가슴아팟고, 재심을 통해 사건이 해결되었음에도 카타르시스가 밀려오지 않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 경찰과 검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인가? 영화 앤딩과 함께 흘러나오는 OST가 더욱 절절하다. 2023. 12. 26.
Year4를 마치며 2023년 Year4를 마치는 시즌입니다. 평상시에도 놀러 다니는 것 같은데 12월로 접어들면 학교에서 공부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엇그제 다래 선생님한테서 안내문이 왔습니다. 주요 행사는 '크리스마스파티'입니다. 반아이들이 선물을 준비해서 랜덤으로 선물을 나눠갖고, 나눠먹을 음식을 준비해 와서 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2월 15일 방학이랍니다. ^^ 2023. 12. 17.
2023년 뉴질랜드 고등학교 순위 Top 50 New Zealand School 2023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셋이다 보니 관심사는 여전히 육아와 교육이다. 큰아이 다현이가 인터(중등과정 2년)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건강하게'만 생각했는데 칼리지 2학년 학기말 시험까지 치르고 보니 부쩍 관심이 간다. 내가 사는 곳이 오클랜드 북쪽이고 아시안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다른 이유를 따질 것 없이 중국인과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리고 교육 여건이 좋다. 아이들이 공부를 선택했다면 그에 맞게 다닐 수 있는 좋은 학교가 많은 것이다. 해마다 발표하는 College 순위에서 top 10안에 드는 학교가 오클랜드 North 지역에만 5개가 있다. 학교가 좋다고 아이가 자동으로 공부를 잘.. 2023. 11. 28.
파도가 높겠으니 낚시 가지 마시라. Hi Richard the king I'm good thanks. working hard. It'd not advisable to go there unless the swell is less than a meter. It was 3 meters today big and unruly. B way to much water moving around. East coast would b better. Up towards Lee.. maybe... that spot not that offen you can fish without b rips would b dangerous. 월화수 3일 힘들게 일했으니 목요일 금요일은 편안히 쉬어야 한다. 일 마치고 집에 오는 길도 발걸음이 가볍다. 시티 부근을 지날 때 차가 조금.. 2023. 11. 17.
빈대 출몰 ? 빈대 잡는 폭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빈대라니요? 하고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여러 교통수단이나 숙박업소, 또는 가정집에서 빈대가 나오고 있다지요. 물론 전국적인 상황은 아닌 걸 언론에서 호들갑 떨고 있는 것이겠죠? 빈대나 이가 나오는 것 가지고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자칭 선진국이라는 이곳 뉴질랜드에서 흔한 일이고 뉴스에서 보듯이 서구 선진국들에서도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처음 외국빈대(?)를 만난 건 1997년입니다. 어찌어찌 유럽 배낭여행 출발을 하게 되었고 처음 도착한 곳이 런던입니다. 미리 예약해 두었던 피카디리서커스 부근 모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리는 첫 만남을 갖게 됩니다. 외국여행의 설렘과 주변 야간업소에서 흘러나오는 쿵쿵 거리는 베이스 음악소리에 .. 2023. 11. 6.
10살 다민이 생일 축하 다민이가 10살이 되었습니다. 베이비체어에 턱밭이 하고 쉼 없이 먹을 것을 흡입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다섯 살 차이 나는 맘씨 좋은 형과 여우 같은 한 살 아래 여동생 사이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래보다는 덜하지만 나름 애교도 부리고 아빠가 소파에 구부정히 앉아 있으면 등뒤로 들어와서 스트레칭해 주고 어깨도 주물러 줍니다. 요즘 들어서는 한결 어른스러운 행동도 합니다. 맛난 거 먹게 되면 엄마 아빠 입에 먼저 한 개 넣어줍니다. 생일날 케이크 먹고 돌아서며, 내년에도 생일 선물은 필요 없고 케이크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아까 저녁나절에는 자전거가 타고 싶다고 합니다. 다현이는 축구하러 가고 싶다고 하고요. 다른 날 같았으면 형이랑 같이 운동장 나가서 놀자라고 했을 텐데... 오늘은 귀찮아도 .. 2023. 11. 3.
하루 만에 카톡 친구가 16명이 늘었다. 하루 만에 카톡 친구가 16명이 늘었다. 며칠 만에 30명 넘게 친구 명단이 추가되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뉴질랜드에 살면서 해가 바뀔 때마다 그리고 어쩌다 한 번씩 카톡이나 전화번호 목록에 있는 명단을 정리했다. 그렇게 몇 명씩 때로는 한두 명씩 번호가 사라졌다. 이제 남은 대화상대는 열손가락을 약간 넘을 정도였다. 교회에서 낚시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 달 전쯤 계획을 세웠고 이번주 토요일 대회를 한다. 어쩌다가 대회 주체가 되어 일을 진행하다 보니 카톡에 대화방을 만들었고, 대화방에 낚시대회에 출전할 교회 성도들을 초대하게 되고 친구 추가로 내 전화 목록에 추가되었다. 10년이 넘는 뉴질랜드 생활동안 교회를 바꾸지 않고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헤어졌다. 아니 만났고 헤어졌다기보다는 그냥 .. 2023.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