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야기157 브라 헤이.. 브라.. 다민아 집에서는 형이라고 해야지-!! 형과 다섯 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데 생까고 그냥 '브라'라니... 여기서 '브라'는 여자 속옷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거 다 아실 겁니다. 브라, 브로, 브라더, 브라다, Brother 다 같은 말입니다. 이곳 뉴질랜드에서 적어도 내 주변에서 브라는 제일 흔히 쓰는 말입니다.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이나 식당에서 주문 응대하는 사람이 나보다 젊어 보이는 남자일 때는 브라라고 대부분 부릅니다. 친숙한 표현이죠. 키위를 비롯해 인디언이나 아시안, 섬나라 사람들 모두 브라라고 많이 합니다. 패밀리보다는 거의 프랜드에 가깝게 쓰이죠. 브로는 다현이가 다민이나 다래를 데리고 말장난하며 놀 때 많이 씁니다. 브라보다는 부드럽고 더 친근하게 쓰는 표현 같습니다... 2022. 11. 7. 부모초청이민 뉴질랜드 이민 방법 중 하나로 부모 초청 이민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정착해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임시거주 비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각에 대한 자세한 것은 잘 모릅니다. 복잡하기도 하고 비자나 영주권, 시민권에 도전하는 각자의 조건과 처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른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그럽디다. 10여년 전 우리 가족이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받고 그다음 단계로 준비한 것이 부모 초청 이민입니다. 그 당시에는 부모 초청 이민 신청 조건이 자녀 중 2/3 이상이 해외 거주이어야 하고, 주 신청자 수입이 년 $85,000 이상이었던 까닭에 서류 준비 전에 연수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 정말 힘들게 일했습니다. 그렇게 3년 정도 조건을 맞춘 후 모든 조건과 서류를 완벽.. 2022. 11. 5. 외국인이 살기 많이 불편한 나라 뉴질랜드. 뉴질랜드가 '2022년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거의 꼴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신문을 보다 내가 무슨 문장이나 단어를 잘 못 읽거나 이해를 잘 못했나 싶어서 몇 번을 다시 봤습니다. 삶의 질이나 만족도에 크게 신경 쓰며 사는 처지가 아니고, 어제나 오늘이나 별반 달라질 이민자의 삶이 아니기에 그냥 땅만 보고 걷는 소처럼 사는 삶. 그래도 뉴질랜드가 끝에 있다니 놀랍습니다. 작년에는 6위였는데 말입니다. 모국이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단체인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가 해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담은 '엑스패트 인사이더(Expat Insider) 2022' 보고서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이번 조사는 177개 .. 2022. 11. 1. 한국엔 멧돼지, 뉴질랜드에는 야생염소 한국엔 멧돼지, 뉴질랜드에는 야생 염소(feral goat) 한국에는 멧돼지가 있다면 뉴질랜드에는 그에 필적할 만한 동물로 야생 염소가 있습니다. 엊그제 뉴스에 이번 사냥 시즌에 오클랜드 아래쪽에 있는 와이카토 지역(한국으로 치자면 충청도쯤)에서 야생 염소 1000 마리가 사냥되었다고 합니다. 염소를 잡아먹을 만한 맹수가 없는 뉴질랜드에서는 사냥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현재 염소는 전 국토의 14%가량에 분포된 것으로 보이며 서식지는 대부분 자연보존 지역인데 이를 통제하기 위한 작업이 일부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염소는 고기와 털, 그리고 잡초 제거를 위해 유럽에서 이민자와 함께 뉴질랜드에 처음 들어왔으나 차츰 뉴질랜드 자생림에.. 2022. 10. 29. 뉴질랜드 달러가치 급락으로 더 비싸지는 5가지 미국이 휘두르고 있는 달러 채찍 때문에 뉴질랜드를 비롯한 한국 등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고 고통은 끝을 모르게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자동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반면 농축산물 수출이 주요 수입원입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뉴질랜드 달러 가치 하락은 국가경제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생활을 점점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이후 뉴질랜드 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약 72센트로 최고점을 찍었던 뉴질랜드 달러가 지난 수요일 55센트로 떨어졌습니다. 인포 메트릭스(Infometrics)의 경제학자 개러스 키어넌(Gareth Kiernan)은 이것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어넌 박사는 과거의.. 2022. 10. 26. 뉴질랜드이민 '그린 리스트(Green List)' 신설 '그린 리스트(Green List)' 신설 이는 고숙련 근로자를 유치하여 뉴질랜드에 부족한 기술인력을 채울 수 있도록 85개의 부족 기술 직업군에 영주권을 빠르게 발급하는 제도다. 그린 리스트에는 영주권으로 바로 갈 수 있는 ‘Straight to Residence’와 2년의 근무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Work to Residence' 이 두 가지가 있다. ‘Straight to Residence’: 영주권을 바로 신청할 수 있는 직종은 숙련된 의료, 엔지니어, 무역, 첨단기술 부문 등이다. 'Work to Residence': 2년 근무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직종은 의료, 교육, 무역, 과학/수학을 비롯한 특정 전문 분야 교사, 유아 교사, 공인 배관공 등이다. 그린 리스트에 포함된 직.. 2022. 10. 14. 뉴질랜드 이민규정 변경 & 간소화 뉴질랜드 이민규정 변경 & 간소화. Covid-19 이후 심각한 인력난에 빠진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8월 국경 전면 개방과 함께 기술인력을 받아들이기 위한 정책들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어제 기술이민과 부모 초청 이민에 대한 정책이 추가로 발표되었습니다. 기술이민은 심사 절차 간소화와 체계화, 새로운 이민 카테고리 '그린 리스트'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 초청 이민에 관련된 것입니다. 나 또한 이민자이고 고생고생 영주권 받아 나름 안정된 신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작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심각한 인력부족을 느끼고 있고, COVID-19 전에 부모 초청 이민 관련 정책이 바뀌면서 낭패를 봤던 입장에서 언제나 이민성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이민의 특징을 대략 보니... 고급 기술자.. 2022. 10. 14. 소와 양 트림에 온실가스 배출세 부과 뉴질랜드가 2025년부터 세계 최초로 농장에서 기르는 가축의 배설물에 온실가스 배출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조용하던 나라가 이 뉴스로 시끌벅적합니다. 왜일까요? 아주 친환경 국가로 보이는 뉴질랜드인데 불과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기후 악당 국가'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습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국제 기후변화 대응 행동 연구기관들로부터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함께 세계 4대 기후 악당 국가로 꼽혔습니다. (‘기후 악당 국가’는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무책임하고 게으른 국가를 말하죠.) 보도에 의하면 뉴질랜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972년 이후 23%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에서 2015년 사이 24%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2022. 10. 13. 2022 여자 럭비 월드컵 시작 2022 여자 럭비 월드컵(Women’s Rugby World Cup)’이 뉴질랜드에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됩니다. 럭비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거친 남자들의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한 손에 공을 움켜쥐고 상대방을 거칠게 밀어붙이며 황소처럼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그 상상이 깨지게 됩니다. 비단 뉴질랜드 팀뿐만 아니라 호주나 퍼시픽 팀을 보게 되면(위에 사진에 보이는 여자팀과 게임을 한다면) 어지간한 남자들은 낙엽처럼 나가떨어지게 된다는 걸... 여자 럭비 월드컵은 지난 1991년에 처음 시작돼 이번으로 9회 대회를 맞이하는데 2021년 대회가 작년 9월부터 10월 사이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 해 미뤄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오늘 .. 2022. 10. 7.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