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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생활144

뉴질랜드 종강식과 방학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옛말 틀린게 하나 없습니다. 아이들 학교 종강식에서 다민이는 상을 받고 다래는 못 받았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 묘한 시간입니다. 아이들 학교 종강식이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삼주 전부터 학기가 마무리되고 방학 분위기에 들어갑니다. 4텀 10주 중에 마지막 3주는 거의 놀면서 보내는 셈이지요. 이때를 이용해 일찌감치 장기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도 제법 있습니다. 수요일은 1-2학년, 목요일은 3-4학년, 금요일은 5-6학년, 금요일 저녁에는 7-8학년(Intermediate, 중학생) 종강식 겸 8학년 졸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민이와 다래는 목요일 오후에 종강식을 함께 치렀습니다. 종강식은 아이들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근처 교회.. 2022. 12. 20.
교회 창립 22주년 캠프 [다시 교회, 다시 가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광명교회 창립 22주년 전교인 수련회 다녀왔습니다. 이민사회에서 교회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연한 종교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는 유일하거나 거의 전적인 조직활동이 되며 어린아이들은 또래들을 만나며 공감대를 키워나가는 놀이터가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정체성을 확인하고 외로움을 이겨 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됩니다. 이민초기 흔들림 많았던 시절 신에 대한 믿음과 구원의 약속으로 나를 지켜주고 홀로 설 수 있게 힘을 주었던 곳입니다. 우리 가족 또한 광명교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12년을 보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굳건하리라 생각했던 믿음이 점점 교만함과 나태함으로 식어가는 건 아닌지... 가끔 뒤.. 2022. 12. 20.
쥐잡기 대회 1등 : 64마리 Culling rats from Stewart Island made child's play 요즘엔 보기 드문 좀 별난 소식 하나 보여드립니다. 쥐잡기 대회 이야기입니다. 한국에는 이런 이슈가 이제는 없을 겁니다. 제3세계 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선진국이라는 뉴질랜드에서 현재 진행형 입이다. 물론 쥐를 잡는 이유는 곡물을 먹어치우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고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유해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는 대륙과 멀리 떨어진 섬나라이다 보니 섬 특유의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부터 살던 육상동물은 거의 없었고 조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육지에서는 볼 수 있는 새들과는 약간씩 다른 다양한 조류들이 살고 있으며 타조 조상이라는 에뮤부터 Kiwi, 팽균 등 날지 못하는 새들 있습니다. 이것은 새.. 2022. 12. 3.
뉴질랜드 오락실 뉴질랜드에도 오락실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경험했었던 오락실은 아예 볼 수가 없고 PC방도 오클랜드 시티에 나가면 몇 곳 있을까 싶고, 내가 살고 있는 북쪽 지역에서는 방금 구글에 검색해보니 한 곳 나옵니다. 이러니 좀 노는 학생들이 환장할 노릇입니다. 학교 끝나도 어디 갈만한 데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공원 놀이터나 바닷가, 버스 타고 나가야 하는 쇼핑몰 구경입니다. ^^;;; 학교 끝나고 오락실이라고 하기에는 좀 큰 '게임장'에 다녀왔습니다. 11월 30일까지 사용기한인 게임장 티켓이 3장 있습니다. 다민이가 클럽축구 게임하던 날 BEST 선수로 뽑혀서 한 장씩 받아다 놓은 게 3장이나 되는데 언제 갈까 미루다 미루다 11월이 다 가게 생겼습니다. 월요일날 게임장에 가는 게 좀 어색한 상황이지만 인.. 2022. 11. 30.
뉴질랜드 7일장 7일장.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장터이니 7일장 맞지요? 뉴질랜드에도 한국처럼 7일장이 있습니다. 내가 토요일이면 만나게 되는 맹게레타운센터 Markets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곳곳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동네장터가 열립니다. 규모가 작은 곳은 그저 동네 사람들 모이는 수준부터 여기 맹게레마켓 처럼 많을 때는 점포가 100개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어디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는 곳이 장터 아닌가 싶습니다. 어릴 적 엄마 손잡고 구경 갔던 시골 장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처럼 시간이 모자랍니다. 요즘처럼 교통과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형 쇼핑몰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조달하는데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장터의 왁자한 분위기는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한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2022. 11. 26.
심폐소생술(CPR) 교육 받다. 한인여성회에서 주최한 CPR교육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대단히 불행한 참사가 있기도 해서 진지한 마음으로 배우고 왔습니다. 기억으로는 군대 시절과 예비군 훈련할 때 배웠던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났지요. 뉴질랜드에서는 1년에 2000명 정도가 심장 관련 응급상황에 맞닥뜨리게 되고 응급처치를 통해서 소생하는 비율이 11% 정도라고 합니다. 10명 중 1명 정도만 빠른 응급처치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지요. ●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 3단계.(3 Step for Life) 1. 전화 111 2. CPR 3. AED 이번에 교육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 CPR을 하되 7-8분이 경과되면 회생불가 - CPR 중에 기도가 확보되었다면 굳이 인공호흡 안 해도 됨 - 가슴압박 강도는 5cm 정도 .. 2022. 11. 22.
2022년 축구시즌 마무리 EVENT Albany United Football Community : 29-09-2022 2022년 축구 시즌이 끝났습니다. 다민이 팀이 소속되어있는 ALBANY 클럽하우스에서 클럽 소속 모든 팀이 모여서 그동안 과정과 결과를 나누고 서로에게 격려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AUFC에는 Under13부터 under7까지 팀이 12개 있습니다. 연령별, 성별, 학교별, 지역별로 인원이 대략 맞으면 팀이 구성됩니다. 다민이 팀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 주축이 되었고, 몇 명은 다른 학교에 다니지만 이 동네에 살고 있어서 팀에서 함께 뛰었습니다. 코치와 메니져는 팀에 소속된 아이들 부모 중에서 특별히 관심이 있거나 축구 기술을 좀 아는 사람이나 클럽 성인팀 선수중에서 아이들 좋아하는 사람이 자원해서 코치를 하게 됩니다. 게.. 2022. 11. 21.
단체사진 잘 '찍히는' 방법 뉴질랜드에 와서 취미로 사진 촬영을 하며 단체사진을 마주 할 기회가 자주 생깁니다. 주로 아이들 학교나 스포츠 활동 클럽에서 운동하는 사진과 우리 가족이 다니고 있는 교회 행사에서 촬영을 합니다. 여러 번 단체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단체사진은 개별 인물에 대해서는 대단히 불친절하다는 것이고 사진에 들어가는 대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을 촬영하는 사진은 촬영 후 보정을 통해서 인물을 돋보이게 하거나 얼굴에서 특별히 수정이나 삭제해야 할 부분을 포토샵을 통해 교정할 수 있습니다. 보정작업을 해보니 최대 5명 정도 촬영된 사진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보정을 할 수 있으나 그 이상 인원이 넘어가는 사진은 보정을 포기합니다. 특히 촬영한 사진이 돈을 받고 촬영한 게 아닌 이상 .. 2022. 11. 20.
사모아인은 왜 열광하고 있는가?!! 2주 전 주말과 지난 주말 뉴질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을 보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광란의 현장에 포함되어 사모안들의 열광을 보면서 '다들 미친 거 아녀?'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며칠 동안 사모아에 대해서 검색도 해보고 주변 사모안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이해가 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언론에서는 '난동'으로까지 표현하며 자동차 본닛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던 한 여자가 차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하며 돌아오는 결승 경기 전후에는 경찰이 더 많이 투입돼서 질서유지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지금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럭비 리그 2021에서 사모아팀이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사모아팀 승리에 환호하는 사모아인들이 타운센터에 모여 자축하는 것이지요. 정도가 .. 2022. 11. 19.